오랫동안 도시재생의 늪에 빠져있던 숭인동 56번지 일대가 드디어 공식적인 ’정비구역‘ 깃발을 꽂았습니다. 2024년 12월 19일, 서울시의 고시를 통해 사업이 확정되면서 그간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털어냈습니다. 바로 옆 창신동이 6,000세대가 넘는 거대한 규모로 주목받을 때, 숭인동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단단한 계획을 수립하며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이제 이곳은 창신동의 거대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독자적인 프리미엄을 갖춘 알짜배기 구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숭인동 56번지는 지상 최고 26층, 총 974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6호선 창신역과 1·6호선 동묘앞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한양도성 성곽과 낙산공원을 등진 조망권은 그야말로 독보적입니다. 물론 20%에 달하는 가파른 경사도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이번 계획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수직 동선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경사의 단점을 오히려 입체적인 경관과 편리한 보행로로 승화시킨 ’구릉지 재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숭인동 56번지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속도‘입니다. 규모가 너무 커 이해관계가 복잡한 창신동의 일부 구역들과 달리, 이곳은 약 4만 2천㎡의 효율적인 면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민 동의를 이끌어냈습니다. 2021년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이후 불과 3년 만에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한 것은 서울시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입니다. 창신동 23번지와 함께 나란히 구역 지정 관문을 통과하며, 종로구 재개발의 ’원투 펀치‘로서 사업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 숭인동 56번지는 구역 지정을 넘어 조합 설립 및 사업 시행 방식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실질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추정 비례율 역시 100%를 웃도는 등 사업성 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됩니다. 낙후된 저층 주거지라는 과거를 뒤로하고, 한양도성의 역사성과 도심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고품격 단지로 변모할 숭인동 56번다. 창신동이라는 거대 담론에 가려져 있던 이곳은, 이제 종로에서 가장 실속 있는 투자처이자 거주지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