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최근 구역 내 모든 점유자들에게 공식 이주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주비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자진 이주는 내년 1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도 잔류하는 세대가 있을 경우 5월 23일부터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간다. 조합 측은 이주가 지연될 경우 한 달당 약 30억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일정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묶이면서 추가이주비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이미 약 5800억 원 규모의 이주비 수요를 내부적으로 파악한 상태다. 이를 위해 아이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여 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대주단을 모집 중이며, 유안타증권 등 10곳 이상의 금융기관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대주단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의 1537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1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남3구역에 이어 2구역까지 본격적으로 이주와 철거가 시작되면서, 한남동 일대의 스카이라인 변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남2구역이 이주 확정 단계를 넘어서면서 용산 중심부의 재개발이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았다”며,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 한남동은 서울의 핵심 주거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