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모아타운이 구역 내 다수의 소규모 사업지를 하나의 조합으로 묶어내는 ‘통합 조합설립’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랐다. 구역을 개별적으로 쪼개는 대신 단일 사업장으로 규모를 키우면서, 일반 재개발 사업에 준하는 일체감과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정비업계 및 용산구청에 따르면, 구는 이날 ‘원효로4가 30-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모아타운 구역 내 3개 사업지가 개별 추진 방식을 버리고 ‘단일 조합·단일 구역’으로 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통상 모아타운은 전체 관리계획 구역 안에서도 여러 개의 가로주택정비조합이 각자 사업을 추진해 단지 배치가 분절되거나 행정 절차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효로4가 30-1번지 일원은 이를 하나의 구역으로 묶어냄으로써, 난개발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단지 조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공개된 인가서에 따르면 통합이 완료된 구역 면적은 25,362.40㎡로, 용산구 원효로4가 30-1번지 외 194필지가 사업시행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전체 토지등소유자 391명 중 326명이 찬성해 83.37%라는 높은 동의율을 기록했으며, 총 조합원 수는 389명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구역을 통합하는 까다로운 조율 과정에서도 소유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셈이다.
해당 구역은 효창원로와 원효로 사이 핵심 주거지에 위치해 있다. 구역 인근으로 성심여중·고교 및 원효로2동 주민센터가 맞닿아 있으며, 남측의 원효로4가 110-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를 비롯해 동측의 신창동·원효로3가 등 다수의 정비사업지들과 연접해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개별 조합 설립으로 인한 갈등 소지와 행정력 낭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단일 대단지 형태로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이례적인 성과”라며 “통합 조합 체제를 갖춘 만큼 향후 시공사 선정 및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산 한강변 일대의 대규모 정비사업 기류와 맞물려, 통합 시너지를 확보한 원효로4가 모아타운이 향후 지역 내 핵심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